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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SK하이닉스 ‘성과급 불만’ 시위 본 최태원 “작년 연봉 다 내놓겠다”

등록 2021-02-01 18:21수정 2021-02-02 02:12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

“하이닉스에서 받은 작년 연봉을 모두 내놓겠다.”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이 1일 갑자기 연봉 반납 선언을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5조원의 실적을 낸 에스케이하이닉스에선 성과급 규모를 놓고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높던 상황이었다. 공교롭게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의 전 단계인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단독 추대됐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의 에스케이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행사장에서 에스케이하이닉스 노조 조합원 20여명이 성과급 관련 피켓 시위를 하고 있자 그 이유를 물었고, “성과급 불만”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 뒤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 도중에 연봉 반납 발언이 나왔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예정에 없던 최 회장 발언에 그룹도 그 의중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에스케이 쪽은 “(최 회장이) 이번 성과급 문제는 안타깝고 극복해야 할 과제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했는데,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선 지난해 하이닉스에서 받은 보상을 구성원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심했다”며, “시위 현장을 보고 즉흥적으로 말한 건 아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에스케이하이닉스에서 미등기임원(151명) 중 한명이다. 최 회장이 하이닉스에서 받게 될 작년분 연봉 총액(급여+상여금+성과급)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약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상반기에 받은 보수는 17억5000만원(급여 12억5000만원, 상여금 5억원)이다. 에스케이 쪽은 “반납액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오는 3일 임직원 2만8000명에게 연봉의 2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나눠주기로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근무하는 임직원 10만여명에게 연봉의 최대 50%를 지난달 말에 지급한 바 있다. 이에 하이닉스 직원들은 “연봉이 비슷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이 받는 성과급(연봉의 47%)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최 회장이 돌연 성과급 반납을 밝힌 시각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각 기업 대표 24명)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용만 회장의 후임으로 최 회장을 단독 추대했다. 최 회장은 이달 23일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정식 선출되며, 관례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한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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