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5년 연속으로 세계 티브이(TV) 시장 1위를 지켰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에 고정관념을 깬 ‘보르도’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14.6%)를 처음 달성했고, 2009년 LED TV 출시, 2011년 스마트 TV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왔다. 특히 2019년(30.9%)엔 3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엔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은 “QLED와 초대형 TV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QLED TV 판매량은 2017년 80만대에서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779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중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였다.
특히 2500달러(약 277만원)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이 금액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75형(인치) 이상,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47.0%, 50.8%로 압도적 1위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늘려나가는 등 ‘스크린 포 올(Screen for All)’ 시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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