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 올레드 TV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200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엘지 TV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16.5%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지난해 204만7천여대로 처음으로 2백만대를 넘어섰다. 2019년에 견줘 23.8% 늘어난 수치다. 4분기에만 86만4천여대를 출하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LG 올레드 TV 평균판매단가(ASP)가 1971.9달러(약 218만8천원)로 프리미엄 제품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LG 올레드 TV의 판매단가는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전체 LCD TV의 평균판매단가(428달러)에 견줘 4.6배나 높다.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평균판매단가 200만원 이상이면서도 출하량 200만대를 넘긴 건 LG 올레드 TV가 유일하다. 지난해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은 LG 올레드의 성장에 힘입어 2019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365만2천여대를 기록했다. 4분기 전체 올레드 TV 출하량은 152만대를 넘어서면서 ‘올레드 TV 분기 100만대 시대’가 본격화됐다. 지난해 올레드 TV 제조사는 총 19개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엘지전자의 세계 TV 시장점유율(금액 기준)은 16.5%로 2019년(16.3%)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체 TV 출하량은 2019년보다 소폭 늘어난 2억2535만여대를 기록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