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외이사로 주총에 추천된 강수진 고려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전자, ㈜LG, LG유플러스 등 엘지(LG)그룹의 5개 상장회사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LG전자는 ‘분리선출 및 의결권 제한 3% 룰’이 적용되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강수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추천하기로 했다.
25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3월 주총에서 강수진 고려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강 교수는 공정거래 및 법률 전문가로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심도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강 교수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개정 상법에 따라 분리 선출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강 교수는 1971년생으로, 검사·변호사를 거쳐 2011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날 LG하우시스와 지투알도 주주총회에서 서수경 숙명여대 교수(환경디자인과)와 최세정 고려대 교수(미디어학부)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LG, LG유플러스도 이사회를 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오픈이노베이션 분야 전문가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고 3월 주총에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서수경 교수는 국내 교수 최초로 아시아 실내디자인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고부가가치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려는 LG하우시스의 경영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광고대행사 지투알은 “자산 2조원 미만의 상장사로 개정 자본시장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디지털 마케팅 및 뉴미디어 분야 전문가인 최세정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은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2022년 8월부터 적용)을 준수하고, 이사회 안에 ESG, 공정거래, 각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처라고 LG는 설명했다. 내년에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자산 2조원 이상 LG 상장 회사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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