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73·GS그룹 명예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다시 한번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
전경련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26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허창수 현 회장을 제38대 회장으로 재추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2011년 2월부터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 회장은 이번에 또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 전경련 회장(임기 2년)은 무제한 연임할 수 있다.
이로써 허 회장은 12년 동안 전경련 회장을 맡으면서 전경련 최장수 회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경련에서 10년 이상 회장을 맡은 건 김용완 경방 회장(1964~1966년·1969~1977년)과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1977~1987년) 등 두 명이 있다.
권태신(전 국무총리실장)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26일 총회에서 다시 상근부회장 임원으로 선출된다. 2017년 2월부터 상근부회장을 맡아온 권 부회장은 이미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전경련은 “여러 기업인들과 재계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금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전경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을 재추대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연임을 한사코 고사해왔으나, 이번에도 마땅한 후임자가 나오지 않자 결국 연임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