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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VR입학식, VR바닷속여행…3차원 ‘가상 세계’에 한 걸음 더

등록 2021-03-02 15:05수정 2021-03-02 15:09

‘과잠’ 입은 아바타들 모인 가상현실 입학식
‘VR 콘텐츠’로 바닷속 탐험하는 시청자도 늘어
2일 약 150여개의 소셜월드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된 순천향대학교 입학식 전경 . SK텔레콤 제공
2일 약 150여개의 소셜월드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된 순천향대학교 입학식 전경 . SK텔레콤 제공

2일 오전 가상현실(VR)로 만들어진 순천향대학교 대운동장. ‘과잠’(대학 점퍼)을 입은 아바타 신입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들었다. 이 가상공간에서 신입생들은 총장의 인사말과 신입생 대표의 입학 선서를 듣고 교수·동기·선배 아바타들과 인사를 나눴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가 금지되자 순천향대는 이날 에스케이(SK)텔레콤의 ‘점프브이아르(VR)’ 플랫폼을 이용한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에서 입학식을 진행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의 가상 세계를 뜻한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순천향대학교는 이날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를 이용해 2021년 신입생 입학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대학 생활의 시작인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진행되는 등 대학 교육 환경과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메타버스 대학 캠퍼스에서 만나 소통하고 함께 즐기는 색다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홍익대학교가 케이티(KT) 지원을 받아 ‘드라이브인’(Drive-in)방식으로 주변인들과의 접촉 없이 상반기 졸업식을 치른 것보다 한단계 진화된 모습이다.

이날 행사를 위해 에스케이텔레콤과 순천향대는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거의 비슷한 매타버스 앱으로 구현했다. 가상의 대운동장에는 실제 운동장에는 없는 대형 전광판을 추가해 주요 입학식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데 활용했고, 아바타들이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단상과 단상을 바라볼 수 있는 의자도 마련했다. 또한 약 2500여명의 신입생이 모두 입학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57개 학과를 기준으로 150여개의 방을 만들어 소속 학과 신입생들이 25명씩 한 방에서 입학식을 경험토록 했다.

순천향대는 이를 위해 ㈜인커시스의 가상현실 헤드셋인 ‘눈 브이아르 플러스’(NOON VR+)와 총장 서한, 방역키트 등이 담긴 ‘웰컴박스’를 신입생 전원에 사전 지급했다. 순천향대는 앞으로도 주요 학사 일정과 비대면 강의 등을 ‘점프브이아르’ 플랫폼을 이용해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를 맞아 ‘메타버스’ 환경은 더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엘지(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해 유플러스 브이아르 앱에서 ‘여행·힐링’ 콘텐츠를 본 시청자 수와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이 앱에서 제공하는 가상현실 콘텐츠의 카테고리별 월평균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여행·힐링 204% △영화·공연 144% △스타·아이돌 124% 순으로 늘었다. 가상현실 콘텐츠 시청자 수가 확대되면서 유플러스브이아르 이용자들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도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여행·힐링’ 콘텐츠 가운데 국내여행에서는 독도의 곳곳을 가상현실 영상에 담은 ‘독도’, 해외여행에서는 필리핀 세부의 바닷속 생물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 시리즈 하이라이트’가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혔다. 엘지유플러스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외출도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서 가상현실로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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