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회장이 1976년에 설립해 우리나라 대표 종합무역상사 역할을 해온 현대종합상사가 창립 45년만에 이름에서 ‘종합상사’를 떼어내고 ‘현대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바꾼다.
현대종합상사는 9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 명칭을 ‘현대코퍼레이션’(Hyundai Corporation)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확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해외시장에서 사용해온 영문 명칭이다. 현대종합상사는 “그동안 ‘트레이딩’이라는 특정한 업종에 갇혀 있던 한계에서 벗어나 신사업 발굴·육성을 통해 사업 영역을 새롭게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1976년 정주영 창업자가 설립해 2000년대까지 범현대그룹의 수출입 창구이자 한국의 대표 종합무역상사로 국내외에서 높은 인지도와 명성을 쌓아왔다. 현재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와 함께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일원이다. 회사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차량용 부품 제조, 신재생 에너지, 음식료, 유통, 물류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작업을 추진해 글로벌 종합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으로 변신·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