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12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제53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최 회장은 주총에서 “도전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 친환경 차·강건재 등 미래 성장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 지속과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 회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실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2018년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7월부터 중도 하차한 권오준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포스코를 이끌어왔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5명 선임, 사외이사 선임(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재선임) 건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돼 원안대로 모두 의결됐다. 정관 변경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자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포함됐다.
포스코 주총은 주요 기업 중에서는 올해 가장 먼저 열렸다. 지난해 말 현재 주요 주주별 포스코 지분율(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 기준)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13.46%, 블랙록 5.98%, 일본제철 3∼4% 등이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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