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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LG에너지솔루션, 미국에 배터리 5조원 이상 투자…바이든 거부권 의식?

등록 2021-03-12 11:01

2025년까지 독자 공장 2곳, GM과 2공장 설립
미국서 상반기 최소 2곳 이상 후보지 선정
원통형 배터리…“선제 투자로 안정적 공급망 구축”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미국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에 맞춰 친환경 산업에 선제 투자를 단행한다는 취지다.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사건과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결정에 대한 미 백악관의 거부권 행사 결정 기한을 한달여 남겨두고 있어,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지어 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미 완성차업체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2공장 투자도 상반기 중 결정한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미시간 공장의 5GWh 규모의 생산 설비를 미국내 갖추고 있다.

특히 미국에 최근 급성장하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기한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한국과 중국에만 있다. 회사 쪽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배터리에 더해 원통형배터리까지 추가해 미국 내에서 차별화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까지 최소 2곳 이상의 후보지를 선정한 뒤 본격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미정이며, 이번 투자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부지 물색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 쪽은 투자자금 조달과 관련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신규 공장 건설에 4조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는 2025년까지 5조원, 즉 1년에 1조원 정도가 미국에 투자되는 것으로 자금 확보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그린뉴딜 및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그린필드(Green Field)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회사 쪽은 이번 투자로 직접 고용 인원은 4천여명, 공장 건설 기간 중 투입 인력 6천여명 등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직접 고용 인원은 기존 미시간 공장 1400명, 오하이주 GM 합작공장 1100명을 합치면 6500여명이다. 신규 공장은 100% 신재생 에너지로만 운영하는 그린 팩토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시간 배터리 공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그린 팩토리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00년 미국 전기차 배터리 연구소 설립, 2012년 미시간주 공장 설립 등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 3곳(GM·포드·크라이슬러)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배터리 업체다.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는 상반기 중 구체적인 규모와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GM과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로 1공장인 ‘얼티엄 셀즈’를 건설중이며, 2공장 규모도 1공장과 비슷할 전망이다. 2공장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부 외신에서 테네시주에 설립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일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 최종 승소(미 ITC) 직후 언론 간담회를 통해 “시장 성장에 대응해 기존 선수주·후투자 전략을 선제 확장 투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1주일여 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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