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차기 사장 공모에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사장 후보자 재공모를 이날 마감한 결과, 복수 지원자가 등록하면서 서류 심사 등의 절차에 들어갔다. 한전은 당초 지난달 26일까지 새 사장을 공모했으나 지원자가 정 전 차관 1명에 그치자 이날까지 공모 기간을 연장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르면 공기업의 장은 임추위가 복수로 후보를 추천하면 이 중에서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산업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단수(1명)가 지원해 임추위의 복수 추천 요건을 만족하지 못하자 모집 재공고를 낸 것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의 공식 임기는 오는 12일로 끝난다.
복수의 지원자가 등록했으나 정부와 업계 안팎에선 정 전 차관을 유력한 차기 사장으로 꼽고 있다. 정 전 차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