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올해 들어 3월말까지 3조원 남짓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주식부호 ‘1조 클럽’에 입성했다.
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분석한 ‘1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현황’을 보면, 조사 대상 53명(대기업 집단 ‘동일인’ 총수 50명 및 정의선 현대차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고 이건희 회장 포함)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총수는 41명이다. 이들의 3월31일 종가 기준 주식 평가액은 79조1344억원으로 3개월전인 1월4일 종가에 견줘 3조3161억원(약 4.4%)가량 늘었다. 다만 조사 대상 41명 중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0명은 외려 주식평가액이 줄어들었다.
3월 말 기준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평가액) ‘1조 클럽’ 반열(고 이건희 회장(24조2108억원)은 개별 순위에서 제외)에는 총 13명이 입성했다. 1위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8조9255억원), 2위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6조609억원), 3위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5조6931억원)이다. 4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4조4907억원), 5위 현대차 정의선 회장(3조8124억원)이다.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과 구광모 엘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은 6~10위권을 차지했다. 효성의 조현준 회장(13위, 1조1002억원)은 이번에 처음 1조 클럽에 들었다. 효성티앤씨가 조사 대상 기간 동안 두 배 남짓 오르는 등 다수의 효성 계열사의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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