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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코로나 호황? 올해 수출 역대 최고치 ‘6천억 달러’ 넘을 전망

등록 2021-04-08 15:58수정 2021-04-08 16:22

8일 정부·업계 ‘수출점검회의’…1분기 수출 역대 최고
현대경제연, 수출 6053억달러 전망…18.1%↑ 예측

올해 연간 기준 수출액이 6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부문이 예상을 웃도는 수출 증가세를 보인 데 따른 분석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연구원,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연 ‘수출 점검 회의’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8.1% 늘어난 605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제시한 올해 수출 전망값 5643억달러에 견줘 5개월 만에 전망값을 400억달러 남짓 대폭 끌어올린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은 물론 역대 최고인 2018년에 세운 연간 수출액 기록(6049억달러)을 올해 경신한다는 뜻이다.

이런 낙관적 시나리오가 제출된 근거는 우선 예상을 뛰어넘은 지난 1분기(1~3월) 수출 실적치에서 찾을 수 있다. 1분기 수출액은 1467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2.7% 늘었다. 하루 평균 수출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6.1% 증가했다. 모두 2018년 1분기 수출 실적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당시 수출액과 하루평균 수출액은 각각 1451억달러, 21억6천만달러였다.

월별 수출 실적 흐름은 좀 더 기록 갱신 기대를 높인다. 1분기 내에서도 월별로 추세적인 수출 증가 현상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지난 1~3월까지 월별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은 해당 월에서 모두 역대 1~2위 기록이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수출이 선전하고 있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확실한 수출 반등과 수출입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빠른 회복세의 원인을 주력 수출품목의 특징에 주목한 분석도 있다. 무역협회는 한국의 수출 회복세가 다른 국가에 견줘 강하다는 점을 짚으며, “국가별 수출 회복 속도의 차이는 각국의 수출품목 포트폴리오 구성이 결정적”이라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와 친환경차,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헬스, 오엘이디(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한국의 5대 신산업 수출품목이 수출 6000억달러 과업을 이끌고 있다는 얘기다. 한 예로 시스템반도체는 지난해 수출액(303억달러)이 전년 대비 17.8% 늘어나며 매년 수출 상위 5위권에 들던 철강(266억달러)을 웃돌았다.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중심인 바이오헬스 분야 품목도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선 올해 수출 시장에 돌출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올해 들어 불거진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을 비롯해 미-중 무역갈등 심화, 코로나19 회복 과정에 형성된 글로벌 자산 시장 거품 붕괴 가능성이 꼽혔다. 이외에도 경기 부양 과정에서 풀린 유동성 탓에 달러 가치가 약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이거나 수출 급증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원화가치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도 거론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회의에 참석한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수출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이지만, 원화 절상 등 수출 하방 리스크 요인도 있어 2분기 이후 불확실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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