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철강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 흑자 전환을 달성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03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9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27일 밝혔다. 시장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였던 1600억원의 2배에 이르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직전 지난해 4분기에 견준 영업이익 증가율은 448.6%에 이른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 가격이 인상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며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선진국과 내수 중심으로 증가한 철강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액은 4조9274억원으로 지난해 1∼3월보다 5.6% 늘었다.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3.1%다. 회사 측은 “철강 시황 상승세에 맞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맞춤형 영업 활동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는 등 최근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