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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하루 전 삼성전자 또 부른다

등록 2021-05-11 20:33수정 2021-05-12 02:4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반도체와 공급망 회복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에서 실리콘웨이퍼(집적회로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얇은 규소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반도체와 공급망 회복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에서 실리콘웨이퍼(집적회로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얇은 규소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백악관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다시 부른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백악관에서 두번째 반도체 대책 회의를 여는 것인데,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 압박 요구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각)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삼성전자와 대만의 티에스엠시(TSMC), 구글, 아마존,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반도체와 완성차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오는 20일 열리는 반도체 사태 관련 화상회의에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0일 회의에 앞서 상무부 관료들과 초청 기업 관계자들이 사전에 의제를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백악관의 이번 회의를 계기 삼아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 등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등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증설 투자를 검토 중인데, 현재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오스틴 지역이 유력한 예정지로 꼽히고 있다.

앞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의 첫 번째 회의가 열린 직후인 지난달 12일 “향후 6~9개월 안에 실제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것을 목표를 차량용 반도체 설계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투자 요청에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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