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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대선 출마 박용진, 현대차 노조부터 찾아간 이유

등록 2021-05-13 08:38수정 2021-05-13 09:17

“노조도 달라져야 한다는 메시지 전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여권 최초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 선언 다음날 가장 먼저 찾은 현장은 울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다. 정치권의 주류 운동권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그가 국내 최대 노조에서 대선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왜일까?

박 의원은 1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 최대 사업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정치가 달라져야 하는 것만큼 노조도 달라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일부러 울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만 양보하라고 하면 노조가 먼저 협상을 거부하고 사회적 협의의 장을 박차고 나가는 것을 보며 실망이 컸다”면서 “민주노총은 단순히 파업하려고 만든 조직이 아니며 노동자 이익을 위해 사회적·전략적으로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황에서도 정부의 노동조합법 개정 등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올해도 11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거대 노조 측에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양보를 우선 촉구하며 기존 여권 주류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대차 노조의 교육위원들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제 말에 거세게 반발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격려 문자를 받았다”며 당일 분위기를 전했다.

박 의원이 현대차 노조를 먼저 찾은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지난 20대 국회부터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결함 문제를 줄곧 지적해 대규모 리콜(시정 조치)을 끌어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완성차 업체의 품질 비용(판매 보증 충당 부채)이 대폭 늘어나 성과금을 못 받게 됐다는 노조원들의 원성도 샀다. 민심 달래기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조합원들이 리콜 문제 때문에 저를 싫어한다고 하더라”며 “그래도 자동차 제작사가 문제를 감추거나 소비자의 불안과 불만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정확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 안전 문제는 앞으로도 완성차 업체에 해결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챙길 것”이라며 “정부 역시 소비자가 자체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게 하고 뒷짐만 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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