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석달에 걸쳐 대한항공의 지주회사 한진칼의 주식 11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월부터 한진칼 주식 21만2500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은 지난해 12월 5.79%에서 이달 5.43%로 낮아졌다. 회사 안팎에선 고 조양호 전 회장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납부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 일부를 매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고모 조현숙(76)씨도 한진칼 주식 3만7901주를 전량 매도했다. 조씨는 추가로 발견된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해외재산 상속세 납부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쪽의 경영권 분쟁 당시 조 회장 편에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씨가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조 회장의 특별관계자는 9명에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 부사장, 정석인하학원, 일우재단 등 8명으로 줄었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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