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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 결국 사모펀드에 팔렸다

등록 2021-05-27 18:24수정 2021-05-28 10:07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등
대주주 일가 지분 전량
한앤컴퍼니가 3100억원에 인수
‘불가리스 사태’로 홍역을 치른 남양유업의 대주주 일가가 보유 지분 전량을 사모펀드에 넘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남양유업의 최대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과 그의 배우자, 손자는 보유 주식 전량인 37만여주(지분율 약 52%)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조성한 사모펀드 ‘한앤코 19호’에 넘긴다. 매각가는 약 3100억원이다.

주당 매각 가액은 82만원으로 현 주가(43만9천원·27일 종가 기준)보다 두배 가량 높다. 다만 남양유업의 주당순자산가치(PBR)가 0.5배를 밑도는 점을 염두에 두면, 한앤컴퍼니가 궁지에 몰린 홍 회장 일가의 처지를 활용해 비교적 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 주가 수준은 남양유업 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번 남양유업 대주주 일가의 지분 처분은 예상된 일이었다. 지난 17일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재연 세종공장장)는 대주주 일가의 등기임원 사임 소식과 함께 ‘대주주의 지분 구조 변경’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남양유업 주가도 4일 연속 오르는 등 17일 이후 이날까지 7거래일 동안 12%가까이 상승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주력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라는 근거가 불명확한 주장을 폈다가 주요 경영진이 일괄 사퇴하는 등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한앤컴퍼니 쪽은 “새로운 남양유업의 출발을 위해 전격 인수 결정을 했다. 이사회 등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해 강도높은 경영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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