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적인 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엘지에너지솔루션은 기업 가치 5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올해 하반기 공모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면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 투자가 수요 예측 및 공모가격 확정, 일반 청약 절차 등을 거쳐 증시에 상장한다.
신주 발행을 통한 공모액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증권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가가 추산하는 엘지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는 최소 50조원대에서 최대 90조원 수준에 이른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기업 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해 전기차 시장 수요 확대에 대비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엘지(LG)화학에서 분리 설립한 회사다. 엘지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총자산은 약 21조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조2541억원, 영업이익은 3412억원이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