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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크루즈까지 무인으로 간다…기업들 ‘로봇 기술’ 집중 공략

등록 2021-06-16 16:12수정 2021-06-16 16:28

두 달 만에 미국 찾은 정의선, 미국 자율주행 합작사 방문
현대중공업그룹의 사내 벤처 아비커스가 16일 경북 포항 운하에서 선박 자율운항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사내 벤처 아비커스가 16일 경북 포항 운하에서 선박 자율운항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국내 대기업들이 이동·운송 수단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부쩍 공들이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뿐 아니라 배를 만드는 조선업체도 자체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선 회장이 보스턴에 있는 자율주행 합작 법인 모셔널 본사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기술 업체 앱티브와 각각 20억 달러를 투자해 세운 회사다. 지난 4월 미국 서부의 현대차 미국 판매 법인과 생산 공장 등을 둘러본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모셔널이 있는 미국 동부 지역을 우선해서 찾았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로보택시 추진 계획 등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과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현대차 쪽은 설명했다.

모셔널은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에서 무인 자율주행 시험 허가를 받고 현재 미국 시험 도로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에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의 0∼5단계 중 운전자가 주행에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수준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모셔널은 미국의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 리프트와 함께 오는 2023년 자율주행 차를 사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미국 로봇 전문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도 들렀다. 로봇 기술 개발 상황을 챙기기 위해서다.

사람이 필요치 않은 무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사내 벤처로 설립된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국내 최초로 선박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한 12인승 크루즈 선박은 이날 총 길이 10km, 수로 폭 10m인 경북 포항 운하를 무인 운항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자율운항 선박 1∼4단계 중 아비커스가 개발한 기술은 사람의 개입 없이 인공지능(AI)가 출항, 운항, 귀항, 접안 등을 전담하는 4단계라고 현대중공업 쪽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바다는 환경이 복잡하고 돌발 변수가 많은 육지의 도로보다 무인 기술 개발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라며 “날씨라는 변수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를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사이버 보안 업체 디에스랩컴퍼니와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운항 선박이 이용하는 통신의 해킹을 막는 보안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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