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강남역, 양주~서울역 등 수도권 6개 일반 광역버스 노선에 준공영제가 도입·운영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일반 광역버스 6개 노선을 대상으로 준공영제를 시행하기 위해 다음달 13일까지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준공영제는 버스 운송사업을 국가사무로 전환한 것으로, 대광위는 ‘국민교통복지 향상을 위한 버스분야 발전 방방’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광역급행버스(M버스) 3개 노선(남양주~잠실, 안양~잠실, 김포~강남)을 입찰제 방식 준공영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교통 수요가 늘고 있는 일반 광역버스로 준공영제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1일 광역버스 노선위원회 심의를 거쳐 준공영제 시행 대상 6개 노선을 확정했다.
이번에 사업자를 모집하는 6개 노선은 이천~강남역, 용인~서울역, 양주~서울역, 시흥~잠실역 등 4개 신설 노선과 광명~인천대, 김포~신촌역 등 기존 업체가 면허를 반납한 2개 노선이다.
이천 터미널에서 강남역으로 운행하는 노선은 마장택지개발지구의 입주 개시를 고려해 서울 강남권역으로의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인 지역은 남사아곡지구, 역북지구 등 개발사업에 따른 광역버스 이용 수요 증가에 따라 용인 남사아곡에서 서울역으로 운행하는 노선을 신설한다. 또 옥정 새도시, 고읍 새도시 등에서 편리하게 서울역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양주 덕정역에서 서울역으로 운행하는 노선을 신설한다.
노선 특성상 차내 혼잡이 심각했던 목감지구 등 주민들을 위해 시흥 능곡역에서 출발해 목감지구를 거쳐 사당역으로 운행하는 노선도 새로 만들어진다.
KTX 광명역에서 인천대학교까지 운행하는 기존 3002번 노선과 강화터미널에서 출발해 김포한강 신도시를 지나 신촌역까지 운행하는 기존 3000번 노선은 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업체로부터 면허 반납을 거쳐 준공영제로 전환한다.
대광위는 노선별 이용수요 등을 분석해 운행 대수와 횟수를 결정했으며 추후 이용현황을 모니터링해 필요한 경우 증차나 증회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일반 광역버스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신설 노선을 중심으로 차량 내 공기 질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환기 시스템, 승객석 이동식저장장치(USB) 충전 포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신규 차량을 투입해 나갈 계획이다.
이광민 대광위 광역버스과장은 “장시간·장거리 광역통행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통근·통학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광역버스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준공영제 사업자 모집에 버스회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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