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가 최근 분양에 들어간 ‘판교 에스케이(SK)뷰 테라스’에서도 큰 수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는 화천대유가 수의계약 형태로 대장동 프로젝트 사업자인 ‘성남의뜰’로부터 받은 5개 공동주택 부지 중 가장 마지막에 분양에 나선 곳으로, 업계에선 최근 집값 상승 여파로 고분양가 책정이 이뤄진데 따라 분양수익이 최대 1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7일 부동산업계 말을 종합하면, 화천대유는 최근 대장동 도시개발사업구역 B1블록에서 도시형생활주택 ‘판교 에스케이뷰 테라스’를 분양 중이다. 하나자산신탁이 화천대유로부터 수탁을 받아 사업시행에 나섰고 에스케이에코플랜트(옛 에스케이건설)가 시공을 맡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5~84㎡ 292가구 규모로, 지난 청약에 청약자 9만2491명이 몰려 평균 316대 1의 경쟁률 몰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만 19살 이상 성인은 주택 소유 여부나 청약통장에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금 300만원만 내면 청약할 수 있어, 30·40대를 중심으로 청약 인파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는 성남시 역대 공동주택 분양가 사상 최고인 3.3㎡당 3400만원(가구당 11억~13억원)이었다. 이는 성남의뜰이 시행하는 대장동 도시개발구역이 공공택지가 아니라 민간택지인 데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어떤 곳에서든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 단지의 계약이 100% 성공하면 분양수익이 최대 1천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종 기반시설 비용 등을 포함한 토지비와 이자, 테라스하우스 건축비, 부대비용 등 건설 원가는 많아야 3.3㎡당 2천만원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테라스하우스 한 채에서만 시행자 이익이 3억~4억원이 된다.
이에 따라 화천대유의 이번 ‘판교 에스케이뷰 테라스’ 분양수익은 3년 전인 2018년 12월 분양한 아파트 4개 단지(A1, A2, A11, A12블록)의 분양수익을 넘어설 정도의 ‘알짜 사업’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당시 화천대유가 대우건설과 포스포건설에 시공을 맡겨 분양한 전용면적 84㎡ 1494가구의 분양가는 3.3㎡당 2200만원선(가구당 7억~8억원)이었으며, 올해 5월 입주 이후 시세는 12억~13억원에 이른다. 결과론이지만 화천대유가 공급한 4개 아파트 단지에선 분양 계약자들의 기대수익이 상대적으로 큰 셈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화천대유의 대장동 주택사업 수익이 크게 늘어난 요인은 1차적으로 집값 상승”이라며 “다음으로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14개 공동주택(분양) 블록 가운데 5곳을 차지할 수 있었던 당시 사업협약”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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