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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전국 아파트값 한꺼번에 ‘역대 최대폭’ 하락

등록 2022-12-01 15:40수정 2022-12-01 15:57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값 동향
서울 매매 역대 최대 하락 -0.56%
전세가도 -0.89%로 낙폭 확대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금리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로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주 전국·수도권·서울 아파트값은 일제히 2012년 5월 시세 조사 이래 최대 폭 하락했다. 지난주에 이어 최대 낙폭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달 말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매맷값은 지난주 -0.52%에서 이번주 -0.56%로 낙폭이 커졌다. 특히 도봉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인 0.99% 떨어지며 주간 낙폭이 1%에 육박했다. 노원구 역시 지난주 -0.88%에서 금주 -0.9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은 이번주 하락폭이 감소했다. 서초구는 -0.27%에서 -0.22%로, 강남구는 -0.37%에서 -0.34%로, 송파구는 -0.57%에서 -0.48%로 낙폭이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강남권의 하락 거래가 이전보다 줄어든 경향이 있지만 낙폭 둔화를 추세 전환으로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81%에서 -0.95%로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은 -1.05%로 주간 하락폭이 1%를 넘었고 경기는 -0.96%로 1%에 육박했다. 규제지역인 광명시는 주간 낙폭이 지난주(-1.11%)보다 커져 -1.46%에 이르렀다.

전셋값도 약세가 이어졌다. 전국(-0.69%)·수도권(-0.95%)·서울(-0.89%) 모두 조사 이래 최대 하락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바뀌고 기존 매매 매물의 전세 전환도 진행되는 등 매물 적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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