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은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국투자증권과 2800억원 규모의 금융조달 상품인 ‘㈜태영건설·한국투자증권㈜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태영건설이 8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천억원을 각각 납입해 조성한 뒤 태영건설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자금 조달용으로 활용된다.
태영건설은 이번 펀드 조성 외에도 꾸준히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3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2년 만기 회사채 1천억원도 사모로 조달했다. 지난 1월에는 모기업 티와이홀딩스로부터 4천억원의 장기자금을 차입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자금시장이 크게 경색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재무 강화에 전념해 왔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최근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1단계 제3공구’ 설계심의 사업을 수주하며 수자원 분야에 첫 진출하는 등 신규 사업 수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대규모 청약 미달이 발생했던 경기 화성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1256가구)의 경우 전매제한 완화 등 지난 1월 정부의 규제완화 조처 이후 최근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