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남양주·고양 3기 새도시-서울 도시철도 ‘환승 없는 직통’ 추진

이한준 LH 사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LH 제공

하남교산,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등 3기 새도시와 서울 도시철도를 연결하는 노선은 환승없이 직통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지난 18일 경남 진주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기 새도시 광역교통을 조기 구축해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철도의 경우 출퇴근 혼잡도를 고려한 적정 열차 운행횟수, 역사 규모 등을 사업계획에 반영한 데 이어 서울 도시철도와 연결되는 노선은 환승없이 곧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서울시, 새도시가 속한 지방자치단체 등과 비용 분담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면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도시철도 연결 노선이 계획된 3기 새도시는 남양주왕숙(9호선·별내선 연장), 고양창릉(고양은평선·서부선 연결), 하남교산(3호선 연장) 등이다.

올해 하반기 기본계획 승인을 앞둔 고양은평선은 도시철도 6호선 새절역을 출발해 창릉새도시(광역급행철도 창릉역)를 거쳐 고양시청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새절역은 서울대입구까지 이어지는 도시철도 서부선(2028년 완공예정)이 예정돼 있다. 고양은평선은 새절역에서 서부선과 직통으로 연결된다. 또 남양주 진접2지구와 강동구 강일동을 잇는 강동하남양주선은 도시철도 9호선 4단계(둔촌동~강일동, 2027년 개통) 구간과 직통으로 이어져 미사강변도시, 왕숙새도시, 진접2지구를 연결하게 된다.

이 사장은 서울을 비롯해 제주도, 인천 영종도 등 전국 15조원 규모의 토지 자산을 매각해 엘에이치의 현재 220%인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엘에이치가 보유한 일부 고가 토지는 엘에이치가 직접 집을 짓는 것보다 민간에 매각해 효용성 있게 활용하는 게 낫다”며 “국토부와 협의해 매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13여년간 매각에 실패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엘에이치 오리사옥에 대해선 관할 지자체인 성남시와 협의해 부지 용도변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리사옥 부지는 일반 상업지역으로, 건물 용도가 오피스 등 업무시설로 제한돼 있다. 이 사장은 “가급적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성남시가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 긴밀히 (용도 변경 등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주차장 붕괴사고가 난 인천 검단새도시 아파트에 대해선 “안전진단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가 중지되며, 진단 결과에 따라 입주 시기와 입주 예정자 보상방안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사의 발주청인 엘에이치는 사고 아파트 공사 기법인 무량판(수직 기둥에 보없이 슬래브를 얹히는 설계) 구조를 적용한 모든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진주/최종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