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1월 첫째 주(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4% 하락했다. 전주에 견줘 하락 폭이 0.01%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지난 12월 첫째 주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에서는 용산·광진구(0.00%)를 제외한 23개구가 하락했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0.08%)에서 홍은·홍제동 위주로 가격 하락 폭이 컸다. 노원구(-0.07%)는 상계·중계동의 구축 단지 위주로, 구로구(-0.7%)는 구로·고척·개봉동 위주로 하락 기조가 나타났다.
경기도(-0.07%)는 과천·부천(0.02%)이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고, 인천(-0.03%)도 중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마이너스였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매도가격이 점차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실거래만 일어난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지방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대구(-0.07%), 부산(-0.06%), 전남(-0.05%), 경남(-0.04%), 광주(-0.04%), 제주(-0.03%), 경북(-0.03%), 충남(-0.03%), 충북(-0.03%), 대전(-0.02%), 울산(-0.02%), 세종(-0.02%), 전북(-0.01%), 강원(-0.01%)이 모두 내렸다. 지난주까지 상승을 유지한 강원(0.01→-0.01%)과 충북(0.06→-0.03%)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맷값과 달리 전세가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0.07%)은 전주보다 상승 폭이 0.01%포인트 줄었지만, 수도권(0.06%)은 전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 대표 단지를 중심으로 희망가격이 유지되고 있으나,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 등으로 전세 문의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