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추병직 건교 “하반기부터 2년전 10·29 이전으로 떨어질것”
부동산시장의 팽팽한 줄다리기 신경전이 마침내 한쪽으로 기우는가?
2004년 정부의 10.29 부동산대책과 2005년 8.31대책, 2006년 3.30 대책 등 초강경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 강남과 목동, 분당 등지를 중심으로 상승행진을 해왔던 부동산 시장에 마침내 정부의 약발이 먹혀드는가?
부동산정책을 지휘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확신’에 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급격한 집값 거품 붕괴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성급한 분석까지 내놓고 있으며, 주택값이 ‘꼭지점’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실거래값 등기 의무화와 6억 이상 주택에 대한 보유세가 부과되는 하반기부터 집값이 본격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다.
양도소득세 중과와 보유세 강화를 통한 부동산 관련 세금을 통해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며 “고급주택 수요 우선론과 공급확대론”을 내세워 집값이 거품이 아니며 고급 주택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한 집값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온 부동산 시장 세력과의 ‘심리게임’이 정부의 우세로 기우는 형국이다.
추병직 건교 “서울 변두리와 지방선 이미 부동산 버블 붕괴 시작”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16일 “이미 부동산시장의 버블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 변두리뿐 아니라 지방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버블이 이미 붕괴되고 있고 서서히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집값이 본격 하락세로 돌아서 2~3년 안에는 10·29 대책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값이 2003년 10·29 대책 때의 수준이 되려면 아파트의 경우 서울은 13%, 강남은 19% 정도 내려야 한다. 건교부는 버블 붕괴 사례로 △최근 들어 서울에서 주택 매수세 급감 △경기 용인지역 전세값 하락(지난해 11월 이후 -1.7%) △미분양율 증가(3월 기준 서울 9.8%, 대구 18.5%) △부산·대전에서 올 1분기 집값 하락세로 돌아선 것 등을 들었다. 건교부 쪽은 “지금은 집값 내림세가 미약하게 보이지만 곧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추 장관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부녀회나 특수 이해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중개업소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업체들이 이를 다시 인용하는 등 왜곡된 정보가 많다”면서 “집값을 왜곡해 공표하거나 제공해서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정부가 ‘주택거품지역 7곳’(버블7)으로 지목한 지역에 대해 공시가격에 시세를 100% 반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그런 지역을 실거래가 분석지역으로 넣어서 정확한 거래 시세를 시민들로 하여금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호중 의원 “연말께 매물 쏟아져 강남 아파트값 폭락 우려” 추 장관의 발언에 앞서 정부와 여당의 정책 담당자들은 잇따라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를 쏟아낸 바 있다. 이달 초 3.30대책 후속입법이 여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직후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제 부동산 거품을 걱정할 시기가 됐다”고 확신을 피력했다.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기획단 간사를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도 방송인터뷰를 통해서 “연말에 매물이 쏟아져 강남 아파트가 대폭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1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일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택가격도 다양한 부동산 대책이 실행되면 하반기 이후 안정될 것”이라며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은 소득 대비 가격이 잠재적 평균보다 높아 꼭지점에 와 있다는 분석이 많다”고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연합
추 장관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 변두리뿐 아니라 지방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버블이 이미 붕괴되고 있고 서서히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집값이 본격 하락세로 돌아서 2~3년 안에는 10·29 대책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값이 2003년 10·29 대책 때의 수준이 되려면 아파트의 경우 서울은 13%, 강남은 19% 정도 내려야 한다. 건교부는 버블 붕괴 사례로 △최근 들어 서울에서 주택 매수세 급감 △경기 용인지역 전세값 하락(지난해 11월 이후 -1.7%) △미분양율 증가(3월 기준 서울 9.8%, 대구 18.5%) △부산·대전에서 올 1분기 집값 하락세로 돌아선 것 등을 들었다. 건교부 쪽은 “지금은 집값 내림세가 미약하게 보이지만 곧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추 장관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부녀회나 특수 이해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중개업소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업체들이 이를 다시 인용하는 등 왜곡된 정보가 많다”면서 “집값을 왜곡해 공표하거나 제공해서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정부가 ‘주택거품지역 7곳’(버블7)으로 지목한 지역에 대해 공시가격에 시세를 100% 반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그런 지역을 실거래가 분석지역으로 넣어서 정확한 거래 시세를 시민들로 하여금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8·31 3·30 부동산대책 입법 시행 현황
윤호중 의원 “연말께 매물 쏟아져 강남 아파트값 폭락 우려” 추 장관의 발언에 앞서 정부와 여당의 정책 담당자들은 잇따라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를 쏟아낸 바 있다. 이달 초 3.30대책 후속입법이 여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직후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제 부동산 거품을 걱정할 시기가 됐다”고 확신을 피력했다.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기획단 간사를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도 방송인터뷰를 통해서 “연말에 매물이 쏟아져 강남 아파트가 대폭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1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일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택가격도 다양한 부동산 대책이 실행되면 하반기 이후 안정될 것”이라며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은 소득 대비 가격이 잠재적 평균보다 높아 꼭지점에 와 있다는 분석이 많다”고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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