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품 붕괴 논쟁이 가열되면서 지난 수십년 동안 이어져 온 ‘강남 불패 신화’가 드디어 무너질 것인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 대치동 타워팰리스 전경. 탁기형 기자 khtak@hani.co.kr
국민은행-론스타 120일내 제반문제 미해결시 재협상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3일 부동산 가격이 50%까지 떨어져도 금융회사들이 담보비율을 유지할 수 있어 건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이날 오후 KBS 1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은행권의 담보인정비율(LTV)을 지난 2002년 70% 수준에서 현재 52.1%까지 낮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국민은행이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하면서 앞으로 120일 안에 제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계약이 무효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120일 안에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국세청 세무조사, 공정거래위 조사, 금감원 승인 등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론스타는 국민은행과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은 22일 동일인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승인과 회사주식소유 출자승인 등 두가지를 신청했다"면서 "규정상 승인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그러나 자금출처 등 신청 내용에 대해 확인할 것들이 많고 확인하는 시간은 실제 처리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승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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