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도 내림세…서울 재건축은 2주 연속 하락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하고, 강남과 목동의 아파트값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0.14%로 지난주(-0.16%)에 이어 2주 연속 떨어졌다. 강남구가 0.09% 내렸고, 강동(-0.45%), 송파구(-0.5%)의 재건축 아파트값도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는 평형별로 5천만~6천만원이 내렸고, 강동구 둔촌주공 1,3단지와 강동구 고덕주공 5,6단지, 고덕동 고덕시영한라 등도 500만~2천만원씩 떨어졌다. 서울지역의 전체 아파트값은 0.04% 올랐지만,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11%포인트 줄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었다. 양천구와 송파구의 전체 아파트값은 각각 0.07%, 0.1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촌(0.29%), 분당(0.15%)은 오름폭이 지난주보다 줄어들었다.
또다른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집계를 보면 지난달 27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평당가격은 3157만원으로 1주일전인 3159만원보다 2만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강남구의 아파트 평당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8.31 대책 이후 잠시 하락했던 강남 아파트값은 11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4월초에 3천만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 행진을 계속해 왔다.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보였던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 평당 가격도 1981만원으로 1주일 전보다 3만원 떨어졌다. 강남구 다음으로 평당 가격이 높은 서초구는 1주일 전과 같은 평당 2492만원을 기록하며 상승 행진을 멈췄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2일 한국부동산연구원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하반기에 서울 아파트 등 주택 매물이 늘면서 매맷값이 5%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3·30대책에 따른 재건축 규제와 내년 2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회피성 매물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경기도 역시 올해 상반기에 판교 중소형 분양 여파 등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하반기 이후 집값이 7% 이상 하락하고 전셋값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김 소장은 내다봤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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