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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부동산 거품 꺼지면 은행도 타격”

등록 2006-06-08 21:20

황영기 우리은행장 “매물 없어져 더 급락할수도”
“가격 안정책 부응 위해 담보대출 금리 인상”
황영기 우리은행장(사진)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은행도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8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부동산 매물이 없어지므로 더욱 급락한다”며 “부동산 담보력은 충실한 상태이지만 상가분양 등 지방의 아파트 등이 분양이 안 되므로 은행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 은행으로서도 타격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동산 거품붕괴 우려와 관련해 시중은행장이 공식 석상에서 은행이 입을 타격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금융감독당국과 시중은행에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춰왔기 때문에 은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해왔다.

황 행장은 또 “정부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부동산 투기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은행이 부동산 수요를 지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에 부응하고 은행 간 과열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선도하는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려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가산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현재 5.06%에서 5.26%로 오르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에는 ‘금리네고’(협상을 통한 금리할인) 제도를 폐지해 사실상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린 바 있다. 황 행장은 “투기를 위해 돈을 빌리러 오는 투기성 대출은 현장에서 억제해 주기 바란다”며 “금리 인상의 기본 배경이 부동산 투기 억제에 있는 만큼 영업현장에서도 실수요자가 아닌 투기성 대출 근절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4~5월 중 우리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이 급증하긴 했지만 이는 3·30대책 이전에 협상된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해명했다.

황 행장은 한국 경제의 현주소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세계경제에 대해 고유가, 부동산 거품, 인플레이션 등 ‘세 마리 곰’을 만났다고 했는데 우리 경제는 고유가, 부동산 거품, 원화 강세, 주가 조정 등 ‘네 마리 곰’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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