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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 늘어난다

등록 2006-06-09 01:42

우리·하나은행 “대출금리 인상”…1억원 빌리면 연 25만원 ↑
황영기 우리은행장 “부동산 거품 꺼지면 은행 타격” 우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대출금리 인상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으로 기존 대출에 대한 금리 상승도 불가피해,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게 되는 이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날 주택담보대출 가산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해 12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현재 5.06%에서 5.26%로 오르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에는 ‘금리네고’(협상을 통한 금리할인) 제도를 폐지해 사실상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린 바 있다. 하나은행도 이번 콜금리 인상에 맞춰 투기지역의 주택담보대출자 가운데 다주택자나 투기자의 신규대출에 대해 무려 0.5%의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투기지역 아파트의 지속적인 가격상승에 따라 자산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위험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특히 강남지역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요인이 있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위험관리가 매우 필요한 시점에 왔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콜금리가 아닌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은행권에서는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최소한 0.25%포인트 이상 대출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가구는 연 25만원 정도의 추가 이자부담이 생기고, 우리은행이 이번에 올린 0.2%포인트 금리까지 계산하면 연 45만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한편,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 은행도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또 “부동산 담보력은 충실한 상태이지만 상가분양 등 지방의 아파트 등이 분양이 안 되므로 은행도 걱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와 관련해 시중은행장이 공식 석상에서 은행이 입을 타격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금융감독당국과 시중은행에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춰왔기 때문에 은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해왔다.

황 행장은 또 “정부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부동산 투기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은행이 부동산 수요를 지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투기를 위해 돈을 빌리러 오는 투기성 대출은 현장에서 억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현 석진환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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