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부산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분양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장군 정관면 정관 새도시 아파트가 이달 30일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롯데건설, 현진, 신동아건설, 한진중공업, 효성, 계룡건설, 대주건설 등 7개 업체가 모두 7455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인다. 애초 이달 중순께부터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월드컵 기간이 겹쳐 다음달 초에 청약을 받는다.
이번 동시분양은 평형도 26평형부터 59평형까지 소형과 중대형이 고루 포진해 있다. ㈜현진이 가장 많은 2100가구의 ‘현진에버빌’을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대주건설, 효성 등도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짓는 등 정관 새도시는 중견업체들의 브랜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동부산권의 거점도시로 개발되는 정관 새도시는 기장군 정관면 일대에 126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모두 2만9천여가구(8만6천명)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앙공원에 1천여평 규모의 역사박물관도 건립된다.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은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본보기집 주변을 ‘로데오거리’처럼 꾸미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7개 업체의 본보기집은 해운대구 좌동 송정터널 옆 4300평 터에 줄지어 들어서, 소비자들이 마치 쇼핑하듯 지나며 본보기집을 비교해 살펴볼 수 있다. 업체들은 최근 부산지역 분양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정관 새도시의 경우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대기수요가 충분하다며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분양값도 평당 60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데다, 학교 등 기반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지구라는 점 때문이다.
㈜현진 관계자는 “정관새도시는 녹지율 25%에 평균 용적률 169%를 적용해 쾌적성이 뛰어난 생태도시”라며 “2008년 정관과 해운대를 잇는 도로가 개통되면 부산 시내와 직접 연결돼 해운대 배후도시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