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준공 뒤에도 미분양된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할인판매하는 이른바 ‘땡처리’ 물건이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종전까지는 분양대행사가 미분양분을 건설회사 등을 통해 싸게 사들여 일반인에 판매하거나 분양을 대신해줬지만 최근엔 건설회사와 투자자 사이의 거래를 알선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도 등장했다. 미분양 전문 마케팅 회사인 영원아이디는 최근 다음 카페에 ‘미분양 통매매 정보 뱅크’(cafe.daum.net/ddaeng114)를 개설하고, 건설회사나 시행사 등이 보유한 미분양 물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ㄱ주상복합아파트는 14~26평형 8가구를 최초 분양값에서 20% 할인해 팔고 있다. 성동구의 ㅅ오피스텔은 14~17평형 38실을 일괄 판매하는 조건으로 분양가의 32%를 깎아준다. 또 서울 충정로 ㄷ오피스텔은 30%를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미분양 할인판매는 한 채가 아니라 여러 채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게 특징이다. 이원식 영원아이디 사장은 “미분양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공동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땡처리 물건 중에도 괜찮은 물건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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