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모아모아’ 저층 아파트 눈길

하반기 판교·죽전 등서 1439가구 공급

하반기 수도권에서 공급될 5층 이하 저층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닥터아파트는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분양예정인 5층 이하 저층 단지는 모두 11곳 1439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 단지는 경기 판교 새도시, 하남 풍산지구, 용인 죽전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저층 단지는 고층 아파트에 견줘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졌던 게 현실이다. 저층 단지는 일반적으로 가구수가 적어 입주자 편의시설 등이 충분치 않고, 특히 연립주택은 아파트보다 집값이 잘 오르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전원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두루 갖춘 이른바 ‘타운하우스’가 등장하면서 저층 단지의 쾌적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또 연회시설,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등 고층 대단지 아파트 못지않은 갖가지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곳도 늘고 있다. 여기에다 고층 아파트에 견줘 가구별로 딸린 대지면적이 크기 때문에 나중에 재건축을 하기 좋은 점도 또다른 매력으로 꼽힌다.

성남 판교 새도시=하반기 저층 단지가 공급되는 지역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경기 판교 새도시다. 판교 새도시에서는 8월 중 8개 블록 1020가구에 이르는 연립주택이 한꺼번에 분양될 예정이다. 모두 서판교에 자리잡고 있고 중대형인 35~63평형으로 이뤄진다.

대한주택공사가 사업시행을 맡고 있으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이들 연립주택은 청계산, 남서울컨트리클럽, 금토산공원 등이 가까워 조망권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또 주민정보센터와 카페테리아, 시청각실, 보육시설,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공동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일부 대형 평형은 터의 경사도에 맞춰 아래층 가구의 지붕을 위층 가구의 정원으로 활용하는 테라스하우스 개념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판교 대형 연립주택의 경우 같은 시기에 공급되는 아파트보다 더 인기를 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하남 풍산지구=경기 하남 풍산지구 B-6블록에서는 대명건설이 이달 중 37~50평형 97가구 규모의 ‘대명세라뷰’를 분양할 계획이다. 풍산지구에서는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물량이다.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는 상업지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동쪽으로 미사리 조정경기장 조망이 가능하다. 43번 국도를 통해 강동, 잠실까지 연결되는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명세라뷰는 4층 높이의 4개동 규모로 타원형으로 단지가 꾸며진다. 단지 안에는 헬스클럽, 실내골프 퍼팅장 등 입주자 전용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상층은 전용 다락방과 옥상정원을 제공하며, 최상층을 제외한 전 가구는 ‘프라이빗룸’이라는 독립적인 서비스 공간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다.

화성 동탄 새도시=우림건설은 다음주 경기 화성 동탄새도시 6-1블록에서 32평형 286가구 규모의 ‘우림필유게이티드하우스’를 내놓는다. 동탄 새도시 중심부인 중앙공원에 접해 있어 일부 동에서는 공원조망이 가능하다. 경부선 병점역과 세마역이 차로 2~3분 거리에 있다. 5층 18개동 규모로 저층 단지로는 규모가 큰 편이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단지 출입구와 울타리를 이용해 주민들이 사생활을 보호받고 단지 안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게이티드하우스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분양값은 평당 900만원 선이다.

용인 죽전지구=극동건설은 8월에 경기 용인 죽전지구 15-2블록에 짓는 ‘스타클래스’ 100가구 중 1차로 69~78평형 3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15-2블록은 죽전지구 맨 끝자락인 포스홈타운과 용인 한성컨트리클럽 사이에 위치한 단지로 주변이 녹지로 둘러싸여, 일부 층에서는 골프장 조망도 가능하다. 지상 3층의 고급 연립주택 단지로 용적률이 99.7%다. 주택에 딸린 대지지분이 건물 전용면적과 비슷한 50~60평에 이른다. 타운하우스 개념을 도입해 전원주택 분위기를 극대화하면서도, 게스트하우스와 골프클럽 등 고급스런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