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일반 아파트 단지에서 수요가 끊기면서 5~6월에 출시된 매물이 적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부터 중과되는 양도소득세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나 향후 집값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한 보유자들이 현재를 매도 적기로 보고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01%로 2005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꾸준히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새도시는 0.08%, 수도권은 0.09%로 역시 이전 주보다 상승폭이 더 줄어들었다.
지난주 서울지역에서는 재건축 매맷값 하락세가 이전보다 더욱 확산됐다. 강남권 4개 구인 송파(-0.89%), 강남(-0.17%), 강동(-0.12%), 서초(-0.04%) 지역이 모두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사업 초기 단계인 잠실동 주공5단지, 가락동 시영2차가 각각 평형별로 500만~3천만원 가량 떨어졌고, 매물도 다른 재건축 지역보다 출시량이 많다. 강남구는 대치동 청실1, 2차, 청담동 한양이 적게는 500만원부터 많게는 5천만원까지 내렸다. 강동구에서도 상일동 고덕주공4, 5단지,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한신15차 등이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 새도시는 중동(0.60%), 일산(0.20%), 평촌(0.02%), 분당(0.01%), 산본(0.01%) 차례로 소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중동 새도시의 경우 이전 주(0.30%)에 견줘 상승폭이 커진 게 눈에 띈다. 덕유주공 3단지, 상동 사랑벽산·삼익 등이 30~40평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값이 올랐다.
최종훈 기자·자료제공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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