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2% 증가…올해 사상 처음 150억달러 전망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상반기의 61억9천만달러보다 22%(13억7천만달러) 늘어난 84억8800만달러로 집계됐다. 따라서 올해 해외 건설수주는 1965년 해외 진출 이후 사상 처음으로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건설 수주가 늘고 있는 것은 고유가로 인한 오일달러로 중동지역에서 개발 붐이 일어나는 등 대외적인 시장 여건이 좋아진데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해외건설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플랜트 이외에 토목·건축 분야 수주도 증가하는 등 수주구조가 좋아진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 44억6200만달러(33건) △아시아 22억7900만달러(92건) △아프리카 11억3700만달러(9건) △기타지역 6억1천만달러(22건) 등이다.
나라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22억1400만달러(14건) △쿠웨이트 13억900만달러(2건) △나이지리아 10억5700만달러(3건) △베트남 9억5300만달러(20건) △필리핀 5억5800만달러(7건) △이란 3억4800만달러(1건) △미국 3억2800만달러(13건) 순이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24건, 53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63%를 차지했으며 건축 17억2500만달러, 토목 10억6000만달러 순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이 14억400만달러 수주로 1위에 올랐으며, 대우건설(13억21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9억1500만달러), 두산중공업(8억4900만달러), 현대건설(6억8300만달러), 포스코건설(4억400만달러), 한진중공업(3억4800달러), 삼성물산(3억3200달러), 쌍용건설(2억6900달러), 지에스건설(2억5200달러), 기타 81개 기업이 17억1100만달러를 수주했다.
권용복 건교부 해외건설팀장은 3일 “하반기에도 중동 37억달러, 아시아 25억달러 등 70억달러 정도의 수주가 가능해 연말에는 15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한 해는 97년 140억달러, 82년 137억달러 등 모두 6번이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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