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여파로 충남 천안지역 일부 아파트들이 분양가 이하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4일 천안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아파트값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들어 시 외곽이나 소규모 단지의 일부 아파트단지에서는 미분양이 장기화 되면서 분양가 이하의 매물이 잇따르고 있다.
시 외곽인 직산의 모 아파트단지의 경우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분양가에서 1천500만원을 내려 아파트를 내놓는다는 광고를 비롯, 줄잡아 6개의 매물이 분양가 이하에 팔 수 있다는 광고가 생활정보지에 게재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시내권 일부 미분양 아파트단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데 신부동 모 아파트단지는 분양가보다 500만원 낮게 매물로 나왔으며 또 다른 아파트는 1천만원까지 할인해 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의 미분양이 장기화 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자금난을 덜기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값싸게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지역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천안시 쌍용동 모 부동산 관계자는 "시 변두리나 도심 소형 아파트 단지의 미분양 아파트 건설사들이 자금회전을 위해 부동산 업체를 앞세워 분양가 이하로 일부 아파트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길목이 좋은 곳에 있는 고급형 아파트는 값이 비싸도 분양에 문제가 없고 외곽이나 소규모 서민용 아파트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말 현재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 수는 581가구로 지난해말 813가구에 비해 28.5% 줄었지만 성거읍 A아파트는 600여 가구중 162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두달전인 3월 말과 변동이 없는 등 시내권에서 떨어진 지역이나 가구수가 작은 아파트단지의 분양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우명 기자 lwm123@yna.co.kr (천안=연합뉴스)
이우명 기자 lwm123@yna.co.kr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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