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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투기막히자 한국의 ‘천문학적 돈’이 미 부동산시장에

등록 2006-07-11 15:36수정 2006-07-11 16:19

부동산에 대한 강력한 세금으로 투자의욕이 꺾여 한국으로부터 미국 부동산시장에 ‘천문학적 액수의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일간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치로 보도했다. 한국 최고급 아파트인 타워팰리스 모습. 자료사진
부동산에 대한 강력한 세금으로 투자의욕이 꺾여 한국으로부터 미국 부동산시장에 ‘천문학적 액수의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일간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치로 보도했다. 한국 최고급 아파트인 타워팰리스 모습. 자료사진
〈월스트리트저널〉 보스턴에 7억원짜리 아파트 산 김은정씨 소개
한국으로부터 미국 부동산시장에 ‘천문학적 액수의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일간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치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스턴에서 7억원짜리 아파트를 산 한국인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의 부자들이 한국에서 부동산 투기가 어려워지자 달러화가 다시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미국의 부동산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뉴욕 중심부가 내다보이는 뉴저지 해안의 호화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며, 이들은 4억~15억원에 이르는 집값을 현찰로 지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래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가 소개한 미국내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매입 사례다. <인터넷한겨레> 대학생기자 김은영 mysteryeyes@empal.com

투기의욕 꺾인 한국 부동산 자금 미국시장에 ‘베팅’중
월스트리트저널 10일치 한국관련 보도

2006년 7월10일치에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도된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매입 열풍 기사.
2006년 7월10일치에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도된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매입 열풍 기사.

서울에 사는 김은정씨는 7000마일 떨어진 곳에 두 번째 집을 마련하려고 한다. 그녀는 부동산 업자가 약 75만달러(약 7억원)로 값을 제시한 미 동부 보스턴의 방 두개짜리 아파트 계약서에 서명을 앞두고 있다.

김씨와 같은 부유한 한국인들은 미국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앞으로 미국 달러 가치가 반등하면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더라도 환차익을 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이 미국 부동산을 구입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한국에서 부동산 수익에 대한 높은 세금이 투기의욕을 꺾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을 받을 김씨는 “이미 환율에서 추가 10%의 이익을 봤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동안 아들에게 집세를 대줬지만 지금 아들은 새로 구입한 아파트에서 살 계획이다. 김씨는 아들이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적어도 8년 동안은 그 돈을 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투자는 한국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현금물결의 일부다. 뉴욕 부동산중개회사인 코코란그룹의 마케팅 부사장 닐 스로카는 “한국으로부터 유입된 돈은 천문학적 액수”라고 말했다.

코코란그룹이 맨해튼 서쪽 뉴저지주에 개발해 분양중인 총 344 가구의 ‘허드슨 클럽’ 매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며, 이들은 40만∼160만 달러에 달하는 아파트값을 현찰로 지급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해안가와 맞닿아 있으며 허드슨 강 건너로 맨해튼 중심부가 보이는 호화아파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인이 지난 1년간 북아메리카에 직접투자한 금액이 12억7천만달러였으나 올해는 1/4분기에 이미 5억7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뉴욕에서 다수의 한국인 고객을 보유한 부동산회사 뉴스타부동산관리 안상모씨는 “다수 한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은 가장 안전한 투자처다”고 말했다.

몇 년 전 한국인의 미국내 부동산 구입은 어려웠다. 한국정부는 자국을 벗어난 돈에 대해서 강력한 통제를 오랫동안 유지했고, 이는 1997년 재정위기 속에서 한국을 도와주었다.

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의 경제조사부의 임지원 부사장은 “손쉽게 한국 밖으로 돈을 빼낼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이것은 한국이 빠른 회복을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중 하나” 라고 말한다.

서울의 부동산 중개회사 루티스코리아 이상익 사장은 “해외 부동산정보 서비스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난해 1000명의 회원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5월까지 2000명으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6000명이다.”

이 사장은 고객들은 전세계의 주택, 아파트, 빌라를 구입할 수 있지만 고객의 50% 이상은 환율 이득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미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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