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분양되는 경기 판교 새도시 중대형 아파트 분양값이 채권을 포함해 평당 1800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서 한 네티즌은 “분당 집값이 거품이라고 난리치더니 44평형 아파트를 8억원에 분양하면 거품을 인정하고 고착화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버블 세븐지역의 집값에 30%의 거품이 있다면 판교 실분양가를 인근 분당 시세의 90% 수준으로 할게 아니라 70% 이하 수준에서 정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채권입찰제 도입 목적이 고가 아파트 당첨자의 시세차익을 환수해 공공목적에 쓰는 것이어서, 일부 네티즌들의 불만이나 비난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 네티즌은 “판교 중대형은 어차피 서민들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아닌 만큼 중소형과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맞다”면서 “중대형 분양값을 낮추면 극소수 당첨자들에게 엄청난 시세 차익만 안겨줄 뿐”이라고 말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채권매입 상한액은 어디까지나 입찰 상한액일 뿐 모든 청약자들이 상한액까지 사도록 강제한 것이 아니다”면서 “지나치게 비싸다고 판단된다면 채권매입액을 낮게 쓰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