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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강남권 새 아파트도 입주 특수 ‘실종’

등록 2006-08-01 07:06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1억-2억원 하락, 도곡 렉슬도 약세

정부의 3.30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 새 아파트도 입주 특수가 거의 실종됐다.

통상 새 아파트는 입주 직전에 신규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이 오르는 것이 보통이나 최근엔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강남권마저 보합세이거나 되레 가격이 하락한 곳까지 등장했다.

투기지역내 6억원 초과 아파트 담보대출시 적용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정부의 잇따른 강남권 '버블 경고'로 인해 새 아파트 입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은 4월 중순 이후 매매가가 1억-2억원 하락했다. 이 아파트는 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만한 990가구의 대단지로 주택 구매층으로부터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34평형의 경우 4월 중순 12억원이던 것이 1억원 떨어져 11억원, 45평형은 17억5천만-18억원에서 2억원 빠져 15억5천만-16억원에 매물이 나오지만 거래가 되지 않는다.

인근 S공인 사장은 "입주 시점에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대했는데 3.30대책 이후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고 가격도 약세로 돌아섰다"며 "예년의 새 아파트 입주 특수는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말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삼성동 삼성래미안 1차도 입주 직전부터 지금까지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인근 A공인 사장은 "세금 때문에 팔 사람도 없지만 살 사람도 없다"며 "입주를 전후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말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방배동 아이파크 역시 입주 특수가 거의 없었다. B공인 관계자는 "입주 때 가장 비싼 값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사람들이 양도세 부담은 큰데 시세는 기대만큼 오르지 않아 팔기를 보류하고, 거래도 안된다"며 "한 철 입주 장사를 기대했던 인근 중개업소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올 2월 입주 당시 가격이 크게 뛰었던 강남구 도곡 렉슬도 호가가 슬금슬금 빠지고 있다. 입주 당시 17억5천만원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 43평형의 경우 입주 직후 18억3천만원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3천만원 이상 낮은 18억원 미만에도 살 수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은 "그간 입주 특수를 톡톡히 누려온 강남권 단지들도 부동산 시장 냉각과 DTI적용 등 규제 앞에서는 예외일 수 없다"며 "올 연말에는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회피 매물이 더 나올 수 있어 가격도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s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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