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분양가 6억 이하로 낮추기 ‘눈길’

등록 2006-08-01 18:30

“주택담보대출 규제 피해 분양률 높이자”

건설업체들이 수도권 투기지역 안에서 공급하는 중대형 아파트 분양값을 6억원 이하로 낮추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대출자의 소득 규모에 연계해서 주택담보대출을 해주는 정부의 규제(총부채상환비율·DTI)를 피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주택건설업체들의 고육지책이지만, 실질적인 분양값 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곳도 있어 주목된다.

최근 경기도 용인시 구성지구에서 분양에 들어간 진흥기업은 ‘구성 진흥 더블파크’(33~56평형 1051가구) 56평형 분양값을 5억9900만원으로 책정했다. 평당 가격은 1070만원으로 주변 시세가 1200만~1300만원선인 것에 견주면 분양가가 크게 낮은 것이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애초 적정 분양가격은 1200만원대로 봤으나 56평형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성공적인 분양에 중점을 둬 가격을 낮추었다”고 말했다. 총 분양가 기준으로는 7천만원 이상 싸게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이 결과 1일 끝난 청약접수에서 56형형을 비롯해 전 평형이 마감되는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달 말 용인시 수지읍 성복동에 ‘수지 자이2차’(36~59평형 5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지에스건설도 일부 분양값을 6억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아파트의 예상 분양값은 평당 1300만원선으로 이를 48평형에 적용하면 6억2400만원선에 이른다. 지에스건설 관계자는 “6억원을 갓 넘는 분양값보다는 그 이하로 맞추는 쪽이 실수요자들의 계약률을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에서 분양에 들어간 대명종합건설의 ‘에스케이뷰 3차’는 분양값을 6억원 이하로 맞추었지만, 옵션사항을 사실상 의무적으로 채택하도록 해 분양값을 편법적으로 올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회사는 45평형 분양값을 5억990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내부 마감자재는 따로 시공하도록 한 ‘마이너스 옵션’을 도입했다. ‘마이너스 옵션’은 통상 입주자가 내부 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입주자가 선택할 여지는 없이 의무적으로 계약을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옵션가격 7300만원을 더한 실제 분양값은 6억72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50% 가까이 비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