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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입주민들 “아파트 새 브랜드 쓰게 해 달라” 민원 쇄도

등록 2006-08-09 06:43

아파트 가격이 브랜드에 좌우되면서 새로운 브랜드, 또는 유명 브랜드를 쓰게 해 달라는 입주민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새 브랜드를 다는 것만으로 아파트 가격이 수천만원씩 오르는 데 따른 것으로 건설업체들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야탑동 매화마을 공무원아파트의 일부 동은 '경남아너스빌'로 아파트 브랜드를 바꾸고 있는 중이다.

이 아파트는 1995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위탁을 받은 주택공사가 삼익건설과 경남기업을 시공사로 선정해 지었다.

입주민들은 최근 브랜드 변경 허용을 주택공사와 경남기업에 잇따라 요청한 끝에 브랜드를 바꿀 수 있게 됐다. 그것도 입주 당시 경남기업이 사용하고 있던 '경남아파트'가 아니라 4년 뒤에 만들어진 '경남아너스빌'로 바꾸고 있다.

그러나 이 단지에서도 경남기업이 시공한 동만 브랜드를 바꿀 수 있다.

삼익건설이 시공한 동에 입주해 있는 주민들도 삼익건설이 부도나 삼익건설의 브랜드를 쓰기가 어렵다는 점과 '경남아너스빌' 동과 아파트값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경남아너스빌로 함께 바꿔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경남기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브랜드 교체 요청은 새 브랜드를 출시한 건설업체에서는 예외없이 벌어지고 있다.

2003년 2월 '대우아파트'에서 '푸르지오'로 브랜드를 바꾼 대우건설에도 브랜드를 바꿔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원칙적으로 브랜드 변경이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외부기관에 의해 우수아파트로 선정됐거나 브랜드 변경 사유가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허용해 주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과 용산구 동부이촌동 단지가 브랜드를 바꾼 대표적인 경우이다.

GS건설도 2002년 9월 '자이'브랜드를 내놓은 뒤 새로운 브랜드를 쓸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GS건설은 입주가 브랜드 변경보다 몇 개월 빠르기는 했지만 같은 해인 2002년에 입주한 서울 문래동 단지에 대해서만 변경을 허용해 줬다.

업계에서는 향후에도 브랜드 변경 요청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브랜드 변경 허용 기준이 마련돼야 입주민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로 바꿔 달라는 민원이 몰려 올 때는 다른 업무를 할 수조차 없다"면서 "수용 또는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입주민들을 설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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