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저렴, 주택품질 과거보다 개선
고양·풍동·용인 구성 입지 좋아 주목할 만
고양·풍동·용인 구성 입지 좋아 주목할 만
무주택 미혼 직장인·신혼부부라면 결혼 1년차인 회사원 함아무개씨는 내년 11월 경기 고양시 일산2지구에 지어지는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할 꿈에 부풀어 있다.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일산2지구 주공 국민임대 21평형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분양사무소를 찾아가 곧바로 계약을 했다. 임대료는 보증금 2500만원에 월임대료 2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20% 정도 싸다. 함씨는 임대아파트지만 당분간 이사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뿌듯해하면서 그동안 미뤘던 2세 출산 계획도 앞당겨볼 생각이다. 내집 장만을 위해 한푼두푼 저축하고 있는 미혼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라면 국민임대주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그동안 국민임대주택은 교통이 불편한 외딴 곳에 지어지는 게 보통이었지만 최근에는 수도권 새도시 주변 등 입지가 괜찮은 지역에서도 공급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계약분이 생기는 경우 청약통장이 없는 무주택자도 계약할 수 있는 등 입주자격이 까다롭지 않다는 것도 매력이다. 어디서 공급되나?=대한주택공사는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전국 19개 지구에서 국민임대주택 1만5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는 고양 풍동을 비롯한 5개 지구, 5973가구가 선보인다. 월별 공급계획을 보면, 다음달에는 남양주 퇴계원에서 716가구가 공급된다. 이어 10월에는 고양시 풍동, 화성시 봉담, 부천시 여월지구에서 4천여가구에 이르는 물량이 쏟아진다. 12월에는 용인시 구성에서 1100여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입지여건이 우수해 관심을 모으는 곳으로는 고양 풍동과 용인 구성지구를 꼽을 수 있다. 고양 풍동지구는 일산새도시 백마역이 인접한 쾌적한 택지지구로 일산 생활권에 속하는 곳이다. 2008년께 경의선 국철이 복선전철로 개통되면 서울로의 출퇴근도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구성지구는 용인시의 대표적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환경이 쾌적한 게 장점이다. 2010년까지는 분당에서 이어지는 전철 연장노선이 개통되는 등 교통여건도 개선될 예정이다. 연내 공급예정인 수도권 국민임대주택은 3~4인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21~25평형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25평형(전용 18평)의 경우는 방 3개와 거실을 갖추고 있어 자녀를 둔 4인 가족이 넉넉히 살 수 있다. 15~17평형은 신혼부부나 독신자가 거주하기에 알맞다.
임대아파트지만 품질도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고 있다. 일반아파트와 똑같은 인터넷 환경이 제공되며, 마감재도 주공 분양주택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단지내 상가를 비롯해 노인정, 독서실, 어린이놀이방 등 기본적인 주민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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