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판교새도시 2차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금리는 4.99% 수준이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5.50~6.70%, 이번주 국민은행 기준)보다 0.51~1.71%포인트 낮다.
대한주택공사와 5개 협약은행(국민·신한·우리·농협·하나은행)은 30일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판교새도시에 대한 중도금 대출금리로 ‘양도성예금증서(CD)+0.3%포인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5일 기준 시디 금리가 연 4.69%여서 판교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금리는 4.99% 수준이다.
지난해 중도금 집단대출 금리는 보통 ‘시디+1.0%포인트’ 수준이었는데 경쟁이 가열되면서 금리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5개 은행은 20%씩 대출 물량을 나눠 갖는다. 이번 2차 분양에서 입주자들이 모두 중도금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 규모는 최고 1조3천억~4천억원에 이른다.
은행들이 이처럼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것은 규모가 큰 집단 대출에다 장래성도 크기 때문이다. 미래의 우량고객을 선점하겠다는 뜻이다. 중도금 대출은 잔금을 치르고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까지 적용되며 입주한 뒤에는 주택담보대출로 전환돼 새로운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은 우량고객을 선점해 카드와 적금 등의 판매를 늘릴 수 있고, 건설사가 보증을 서 위험도도 낮다”며 “보통 중도금의 대출금리는 일반 담보대출보다 낮은 데 판교같이 큰 단지는 더 떨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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