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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판교 중형아파트 임대업체 폭리 논란

등록 2006-08-29 18:59수정 2006-08-30 08:37

1억1800만원 투자해 10년뒤 10억3000만원 챙겨 투자대비 수익률 754%

경기 판교새도시에 첫선을 보인 중형임대아파트의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 아파트가 분양전환될 경우 업체쪽의 폭리가 예상돼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가 판교에 공급하는 중형임대 ‘동양엔파트’ 41평형의 건설원가는 5억6300만원이지만 10년 뒤 분양전환가격은 10억3천만원선에 이른다. 분양전환가격은 건설원가(발코니 확장비용 포함)에 임대기간 중 한국주택금융공사의 10년 만기 보금자리론 이자(금리 6.3%, 복리)를 합해 추청한 것이라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이 때 건설원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주택의 분양가격 산정방식에 따른 공급시점 분양가로, 업체의 이윤이 포함된 가격이다.

문제는 41평형의 보증금이 4억4500만원으로 동양생명의 순수 건설투자비는 한 채당 1억180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회사쪽은 보증금의 60%를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받고 2009년 8월 입주 때 나머지 40%를 받기로 돼있다. 따라서 업체로서는 자기자금 1억1800만원과 입주자가 낸 보증금으로 아파트를 지은 뒤 10년 뒤에 10억3천만원에 분양전환하면, 건설투자비 대비 수익률이 무려 754%(연 75%)에 이르게 된다.

이에 반해 소비자로서는 중형임대 분양에 따른 실익이 거의 없다. 동양엔파트의 보증금 4억4500만원은 인근 분당 전세금보다 2억원 정도 비싼 데다, 입주자가 매달 65만원씩 내는 월 임대료(관리비 제외)만 해도 10년간 7800만원이다. 입주자로서는 월임대료를 포함해 11억원선에 임대아파트를 분양받는 셈이다. 판교 중대형 43평형의 채권손실액을 더한 실질 분양가가 7억9436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당장 분양을 받는 것보다 임대아파트가 3억원이나 비싼 것이다.

비싼 임대료로 인해 중형임대 청약을 포기했다는 분당새도시 주민 정규영씨(40)는 “임대 청약자 돈으로 아파트 건설비 대부분을 충당하고 고작 1억1800만원만 투자한 건설사가 분양에 따른 이윤은 다 챙겨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쪽은 “2008년 1월까지는 중도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평당 720만원에 이르는 땅값과 건축비 일부가 선투입된다”면서 “10년 뒤 시세가 오르더라도 10억3천만원이 분양전환가격 상한선이므로 폭리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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