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많은 강북지역은 ‘품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구하는 수요자들이 많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이 부담돼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살겠다는 수요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재개발이 많은 강북지역에서는 '전세대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사철을 맞아 전세를 구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세로 나온 물량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성북구 정릉동의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6개월동안 전세 계약을 맺어 보지 못했다"는 말로 심각한 전세 물량 부족 상황을 표현했다.
그는 "가격도 1년전과 비교할 때 10-15% 올라 대우아파트 24평형의 전세가가 9천500만-1억원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정부가 주택소유 억제 정책을 펴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로 미분양아파트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북구 일대의 재개발이 마무리돼 새로운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돼야 전세란이 끝날 것으로 본다"면서 최소한 3-4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평구 불광동 하나공인 관계자도 "전셋값이 오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매물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인근의 다른 중개업소도 마찬가지로 1개월이상 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세 수요자는 20-30명 정도 되는 데 은평뉴타운과 재개발지역인 불광3구역으로부터 이주 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세물량 부족은 대형평형 아파트보다는 소형평형에서 심각하다. 결국 작은 평수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서민들이 더 어렵게 된 셈이다. 성동구 옥수동 양지공인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은 전세물량이 그나마 있지만 소형평형의 경우에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형평형도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 등 하자가 있는 경우에만 물량으로 나온다"면서 "하자가 없거나 지은 지 10년정도밖에 안된 새 아파트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전세란이 심각해지면서 수도권 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리, 고양, 남양주 등에서도 전세물량이 부족하고 전셋값 상승이 가파르다. 구리시 교문동의 태인공인 관계자는 "서울에서 옮겨 오는 전세 수요자도 많은 데다 이 곳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전세 수요도 많다 보니 전세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호평동 부동산테마공인 관계자는 "집을 옮기려고 하면 부대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마땅히 옮겨갈 곳도 마땅치 않다 보니 집주인과 세입자가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물량이 부족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세물량 부족은 대형평형 아파트보다는 소형평형에서 심각하다. 결국 작은 평수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서민들이 더 어렵게 된 셈이다. 성동구 옥수동 양지공인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은 전세물량이 그나마 있지만 소형평형의 경우에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형평형도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 등 하자가 있는 경우에만 물량으로 나온다"면서 "하자가 없거나 지은 지 10년정도밖에 안된 새 아파트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전세란이 심각해지면서 수도권 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리, 고양, 남양주 등에서도 전세물량이 부족하고 전셋값 상승이 가파르다. 구리시 교문동의 태인공인 관계자는 "서울에서 옮겨 오는 전세 수요자도 많은 데다 이 곳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전세 수요도 많다 보니 전세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호평동 부동산테마공인 관계자는 "집을 옮기려고 하면 부대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마땅히 옮겨갈 곳도 마땅치 않다 보니 집주인과 세입자가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물량이 부족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