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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세계최대 홍콩 부동산박람회서 투자자들 ‘제주’ 주목

등록 2006-09-29 09:46수정 2006-09-29 09:48

제주, 부산진해 특구계획에 투자자들 관심
국제자유도시를 노리는 제주와 경제자유구역을 추진중인 부산.진해 등 3곳이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부동산박람회인 `MIPIM ASIA 2006'에 참석,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이들은 27일부터 29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 부스를 차리고 부동산 개발업체, 설계 및 시공회사, 금융회사, 호텔업체 등을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지난 7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제주도의 국제자유도시 계획은 이번 박람회의 메인테마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준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개발본부장은 "홍콩의 5대 부동산개발 기업에 차례로 개발계획을 설명했는데 모두 투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제주가 정부 지원으로 홍콩 및 싱가포르와 유사한 국제도시 개발계획인 '홍가포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도 명지신도시 및 웅동관광레저단지 개발을 위한 부동산 투자상담을 벌이며 ABN 암로측과 병원 투자협의를 진행중이고 인천, 광양도 부동산 개발업체를 상대로 경제자유구역 계획을 설명하며 유치 활동을 벌였다.

매년 3월 프랑스 미디어 그룹 'Reed MIDEM' 주관으로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권위의 MIPIM 박람회는 올해 처음으로 홍콩에서 모두 429개국 596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장수만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청장 인터뷰

"중국 따라가기도 벅차..과감한 지원 절실"

장수만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은 29일 "한국이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이 해외의 많은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현재로선 중국이 만든 경제특구 모델을 따라가기도 벅차다"며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주문했다.

장 청장은 29일 홍콩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부동산 박람회인 `MIPIM ASIA 2006'에 참석, 해외 부동산개발업체의 투자를 유치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껍데기만 빌린 경제자유구역은 의미가 없다. 자유구역 안이나 밖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는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말이나 관심만이 아닌 과감한 지원과 행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진척 상황은.

▲인천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경제자유구역을 염두에 둔 매립사업을 진행하는 등 개발 및 투자유치가 상당부분 진척된 상태지만 부산은 2년반 전 구역청 신설 이후 뛰어들어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땅 매입도 지지부진해 여건이 완비돼 있지는 않다. 다만 세계적인 항만과 산업단지를 배후에 둔 경제자유구역 계획에 해외의 관심이 높아 현재까지 43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

부산.진해 주변은 자동차, 조선, 기계 완성업체들이 즐비한만큼 세계 톱클래스의 기업들이 들어왔다. NKCF나 리히텐슈타인의 금속표면처리 업체인 발저스 등 일류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알찬 투자유치를 했다고 자신한다.

--개발계획을 추진하는데 가장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가.

▲앞서나간 중국의 경제특구나 홍콩, 싱가포르 등지를 따라잡으려면 과감한 지원이 필요한데 정부가 `쏟아붓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 그린벨트나 절대농지 해제는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경제자유구역은 `추진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인데 너무 좌고우면하는 것 같다.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시급하다. 외국계 병원이나 학교, 법률 및 회계법인을 유치하는데 한국에선 노조나 이익단체 등이 꼭 발목을 잡는다. 기존 사유지를 거둬들여 부지를 조성하는 것도 너무 힘겹다. 외자유치에 대한 총론엔 모두 견해가 같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번 박람회 참석 목적은.

▲경제자유구역 내에 들어서는 신도시 및 관광단지를 개발하려는 외국인 투자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왔다. 현재 ABN 암로측과 병원 재원조달 사업을 추진중이다.

--현재 다른 경제자유구역의 개발방향은 어떤가.

▲모든 경제자유구역이 IT, BT 첨단산업 유치를 외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제조업은 이제 한물갔다는 인식도 문제가 있다. 구로공단의 변화처럼 있는 것을 극대화시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무조건 첨단기업의 공장, 연구소 등을 유치하는 것보다는 외국의 선진 경영시스템, 문화, 기법을 가져오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외국의 모델을 많이 연구했을텐데.

▲경제자유구역 안에 대해선 집중적으로 차별적 우대를 해줘야 한다. 구역 안이나 밖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우리는 어정쩡하기만 하다. 중동의 두바이가 술이나 섹스까지 과감하게 푸는 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점이다. 자유구역 내에서는 모든 규제를 풀고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물류허브가 되려면 항만시설만 갖고는 안되고 공항도 적절한 규모가 갖춰져야 하는데 군사공항인 김해공항으로는 한계가 있다. 부산에 신국제공항이 들어설 필요가 있다. 부산, 경남.북 뿐 아니라 전남.북 항공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규제개혁에 문제가 있나.

▲이런 적이 있었다. 최근 싱가포르의 한 대규모 투자기업이 `원스톱' 행정이라는 말을 믿고 한국에서 투자사업을 진행했는데 `100스톱'을 하고서도 처리가 안되더라는 말을 하면서 결국 투자를 포기한 일이 있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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