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세금 내려고 예금해약 등 은행 종부세 상담 잇따라

등록 2006-11-27 15:26

적립식펀드나 세금통장 미리 준비해야

서울 송파구 H아파트(46평형)에서 10여년째 거주하고 있는 A(58)씨는 최근 부동산값 급등으로 아파트값이 공시가 기준으로 6억원이 넘어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됐다.

A씨가 납부해야 할 종부세는 51만원. 최근에는 재산세 160여만원까지 냈다.

몇년 전 개인사업을 접고 특별한 수입 없이 두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A씨는 세금부담을 호소했다.

A씨는 "연말 세금부담을 덜기 위해 매월 일정액을 떼어내 은행에 저축하고 있다"면서 "투기목적도 아닌 실수요자에게 재산세에 이어 종부세까지 중과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자들에 대한 납세신고 안내 통지문이 27일부터 일제히 발송되기 시작한 가운데 은행 PB센터 등을 중심으로 종부세 상담.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청약을 받아 서울 강남에 마련한 새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종부세 대상이 된 샐러리맨 부동산 부자들, 최초 주택에서 평생을 살아오거나 노후대책으로 집 한 채를 더 마련해 세를 받아 생활하고 있는 은퇴자들 혹은 부모 부양을 위해 큰 평수로 집을 옮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세금부담을 덜기 위해 일찌감치 `세금통장'을 마련하거나 예.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 함형길 PB팀장은 "이 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아 30년 가까이 거주하신 분들도 적지 않은데 소득이 발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과세하는 것이 타당한 지 불만이 많은 편"이라며 "특히 갈수록 세부담이 높아지는 만큼 고정소득이 없는 은퇴자 분들의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모 은행 대치동지점 관계자는 "신고방법 등 기본적인 상담에서부터 과세 불복청구소송 같은 법적 절차를 문의하는 고객들도 있다"며 "오늘 종부세 통지가 발송됐으니 내주쯤 도착하면 상담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강남지역 관계자는 "자금 흐름이 좋지 않은 고객들 중 각종 세금을 내기 위해 기존 예금을 깨거나 예.적금담보대출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은행 재테크 팀장들은 연말 세금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적립식 펀드나 `세금통장' 등으로 평소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 팀장은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이후의 집값 상승분은 올 종부세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는 세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향후 세부담 규모를 파악한 뒤 머니마켓펀드(MMF), 적금 등에 가입하거나 세금 납부를 전후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영 이준서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