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주택분 종부세 납세자의 지역별 분포
94%가 수도권에 거주
올해 ‘개인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납세 대상자 가운데 수도권 지역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4%에 이르고,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지역 비중도 35.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15일 내놓은 개인 주택분 종부세 납세 인원의 지역별 분포 자료를 보면, 전체 납세인원 38만1천명의 63%인 24만명이 서울 사람이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1만5천명(30.2%), 3800명(1%)이었다. 이 세 지역을 합한 수도권 납세자는 35만8800명으로 전체의 94%다. 지난해의 92.8%보다 약간 높아졌다. 반면 대전·대구·광주·부산 등 지방 주요 도시 가운데 비율이 1%를 넘어서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 아파트 값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랐고, 지방은 별로 오르지 않은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수도권에서도 강남 3구에 사는 종부세 납세자는 13만4천명으로 전체의 35.3%였다. 이 지역 종부세 납세자는 지난해(9만7천명)보다 3만7천명 늘었지만, 전체 종부세 납세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0.9%에서 오히려 5.6%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이 강남 지역 외에 용인·고양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종부세 대상자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경기 고양시는 종부세 납세 대상자가 지난해 6천명에서 올해 1만6천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비중도 2.5%에서 4.2%로 높아졌다. 서울 양천구는 목동 아파트값 상승으로 종부세 납세자가 8천명에서 1만7천명으로, 비중은 3.4%에서 4.4%로 확대됐다. 경기 용인은 종부세 납세자가 2만1천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기타 지역의 비중도 지난해 33.7%에서 올해 38%로 4.3%포인트 확대됐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이 지역 거주 가구 가운데 4집 중 1집꼴로 종부세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종부세 대상 가구가 이 지역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6.5%였다. 이 비율이 서초구는 25.8%, 송파구는 14.8%였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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