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은행들 0.01~0.02%p씩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담보대출 금리도 올라 주택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
하나은행은 24일 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0.02%포인트 올려 연 6.27∼6.97%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주택 담보대출 금리는 올 2월부터 연 6.24∼6.94%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23일 0.01%포인트 오른 데 이어 다시 오른 것이다.
신한은행은 2월 말부터 연 5.94~7.04%를 유지하다 지난 19일 0.01%포인트 올렸고, 24일 또 0.01%포인트 올려 연 5.96~7.0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이후 연 5.84~7.14%였던 우리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도 현재 5.86~7.16%를 유지하고 있고, 국민은행도 이번주 0.01%포인트 상승한 5.66~7.26%를 나타냈다.
이처럼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은, 변동금리 주택 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3개월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유통수익률)가 4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시디 금리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다 올해 2월 초 4.96%까지 올랐다. 그 뒤 두 달 동안 4.94%를 유지하다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디 금리는 17일 4.95%로 올라간 뒤 23일 4.97%로 또 한 차례 올라 연 5%대를 앞두고 있다.
시디 금리가 오르는 것은 은행권이 자금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디를 발행(공급)하고 있지만 이를 받아 줄 수 있는 투자 수요가 미미한 탓이 크다. 당분간 시디 금리는 현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지만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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