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 보증받는 절차
신용 1~8등급에 확대키로…9등급은 보증 신설
주택금융공사 “3만8천세대 4800억 추가혜택”
주택금융공사 “3만8천세대 4800억 추가혜택”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서민들의 전세자금 보증 한도를 확대하는 것을 뼈대로 한 ‘서민층 주거 안정을 위한 임차 자금 지원 방안’을 7일부터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는 그동안 신용등급 10등급 가운데 1~8등급까지 전세 자금 보증 지원을 서주었으나, 7일부터는 9등급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또 1~8등급의 경우 보증금액을 연 소득의 최대 2배까지 늘렸다. 단 9등급은 연간 소득 이내에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총 3조원의 전세자금 보증지원 계획을 세웠는데, 이번 조처로 3만8천여세대의 서민 가구가 4800억원을 추가로 보증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증 한도는 어떻게 되나?
=신용등급이 1~8등급이면 대출 상환 능력을 감안해 연간 소득의 최대 2배 이내에서 보증을 서준다. 최고로 보증을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전세 보증금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다.
-신용등급 6등급인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박아무개씨는 연봉이 3천만원인데, 현재 6천만원 전세를 살고 있다. 박씨는 경기도 용인의 24평 아파트(전세값 1억2천만원)로 옮기려 한다. 박씨는 현재 신용대출 1천만원의 부채가 있다. 박씨는 보증과 대출을 얼마까지 받을 수 있나?
=박씨의 경우 지금까지는 자신의 연 소득 3천만원에서 부채금액 1천만원을 뺀 2천만원까지 보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연 소득에 두 배를 곱한 뒤 부채금액을 뺀 최대 5천만원까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의 대출 한도는 보통 보증한도의 110%여서 박씨는 은행에서 최대 5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중소기업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아무개씨는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사정으로 자동차 할부금을 2번 정도 연체해 신용등급이 9등급으로 떨어졌다. 그는 연봉이 4천만원 정도인데 서울 봉천동 25평형(전세값 1억7천만원) 아파트로 이사하려 한다. 이씨는 자동차 할부대출로 500만원 빚을 지고 있다. 이씨는 얼마나 보증을 받을 수 있나?
=지금까지는 이씨 같은 경우 보증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연 소득 4천만원에서 부채금액 500만원을 뺀 3500만원까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보증을 이용하는 방법은?
=16개 시중 은행 또는 금융공사 콜센터(1688-8114)에서 상담한 뒤 가까운 은행 지점을 찾아 보증 및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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